▶ 독서 중심형부터 파티형까지
▶ 1,000~3,000달러로도 가능
▶책 중심에 빈티지 소품 활용
코로나 팬데믹 기간 ‘플렉스 스페이스’로 불리는 다목적 공간이 크게 확산됐다. 집 안에서 업무와 학업, 취미,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동시에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여러 용도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등장했는데, 이러한 트렌드는 지금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플렉스 스페이스는 식사와 독서 공간을 결합한 ‘다이닝 라이브러리’다. 하이브리드 형태의 다이닝 라이브러리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식탁이 독서나 자료 조사, 퍼즐, 공예, 레고와 같은 프로젝트를 위한 작업 공간으로도 유연하게 활용되며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집안에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독서 중심형부터 파티형까지
다이닝 라이브러리는 각 가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목적에 맞춰 여러 형태로 꾸밀 수 있다.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다이닝 라이브러리는 이름 그대로 책 중심의 공간이다. 천장까지 이어지는 책장과 전용 다이닝 테이블을 갖춘 구조로, 주로 독서와 손님 접대, 조용한 대화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된다.
반면 다목적형 다이닝 라이브러리는 보다 유연한 성격을 지닌다. 책과 함께 공예 활동이나 숙제, 재택근무 같은 일상 활동을 자연스럽게 결합한 공간을 떠올리면 된다. 이 밖에도 엔터테이너형 다이닝 라이브러리는 손님 초대와 모임이 주된 목적으로, 책장과 함께 ‘바’(Bar) 수납 공간, 음식 서빙을 위한 작업대, 유리잔을 진열할 수 있는 선반 등을 함께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스타일을 선택하든 다이닝 라이브러리에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기본 요소가 있다. 대개 책장과 용도가 다른 여러 조명을 겹겹이 배치한 조명, 그리고 함께 둘러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이 핵심 요소들이다. 여기에 목재와 패브릭 같은 풍부한 질감의 소재와 따뜻한 색감의 페인트를 사용하면 아늑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사람들이 오래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이 완성된다.
■1,000~3,000달러 예산으로 가능
다이닝 라이브러리를 꾸미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선반을 직접 제작해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시공업체나 디자이너를 통해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성 선반과 플러그인 벽등, 페인트와 감각적인 스타일링만 잘 활용하면 1,000~3,000달러 정도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멋진 다이닝 라이브러리를 만들 수 있다.
반면 고급 맞춤형 프로젝트의 경우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천장까지 이어지는 맞춤형 붙박이 선반, 정교한 목공 마감, 벽지와 페인트, 맞춤 조명 등을 포함한 커스텀 다이닝 라이브러리 공사의 경우 2만~5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대규모 리노베이션 방식이 예산에 부담된다면 기존 다이닝룸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도서관·역사적 건물·호텔에서 아이디어
다이닝 라이브러리를 구상할 때는 실제 공간을 직접 방문하며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도서관을 방문하면 다른 사람들이 책을 어떻게 배치하고 전시하는지 살펴보면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지은 지 오래된 역사적인 주택이나 디자인이 잘 된 호텔은 빛이 서로 다른 마감재나 자재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확인하기에 좋은 장소다.
■책 중심으로 빈티지 소품·예술 작품 활용
다이닝 라이브러리의 기본 요소는 책이다. 책을 중심으로 공간을 디자인할 때는 도자기나 작은 예술 작품, 장식 소품 등을 함께 배치하면 깊이감을 조성할 수 있다. 지나치게 장식적이기보다는 개인의 취향이 드러나는 편집 분위기를 만드는 것 중요하다. 고민될 때는 빈티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월의 흔적이 있는 물건은 개성을 더하기 때문이다.
동네 거라지 세일이나 중고 서점,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서 빈티지 제품과 고서 등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종이책보다는 양장본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의 겉표지가 너무 반짝이거나 공간의 색감과 어울리지 않을 때 겉표지를 벗겨야 자연스러운 느낌이 살아난다.
■적절한 책장 설치…붙박이 또는 이동식
적절한 책장 설치도 다이닝 라이브러리의 중요한 요소다. 붙박이 책장은 건축적 안정감과 무게감을 더해주는 반면 이동식 책장은 유연한 활용이 장점이다. 자유로운 느낌을 원한다면 책을 책장 외에도 사이드 테이블이나 콘솔 테이블, 낮은 가구 위에 쌓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동식 책장을 벽과 같은 색으로 페인트하면 맞춤형 붙박이 가구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책장 설치 이후에는 공간에 분위기를 더하는 소품 연출이 중요하다. 따뜻한 느낌의 러그와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테이블 램프, 선별된 책과 장식 소품을 더하면 도서관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동선 고려해 테이블 크기 선택
테이블은 다이닝 라이브러리의 중심 역할을 한다. 테이블을 선택할 때 의자 주변에 충분한 이동 공간이 확보될 수 있도록 테이블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이블 때문에 공간이 답답해 보이는 것을 피하려면 구매 전에 테이블 크기를 바닥에 테이프로 표시해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보일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차분한 색상 톤…네이비·초콜릿 브라운
다이닝 라이브러리는 색조가 의도적이고 차분할 때 성공적인 공간으로 탄생한다. ‘컬러 드렌칭’(Color Drenching)’ 기법이 다이닝 라이브러리에 적합한 기법이다. 컬러 드렌칭은 벽과 천장, 몰딩, 라디에이터 같은 설비, 작은 가구에 이르기까지 한 가지 색상 또는 서로 비슷한 색조 계열로 통일해 칠하는 방식이다. 다이닝 라이브러리에 많이 사용되는 어두운 색상으로는 네이비 블루, 깊은 초콜릿 브라운, 강렬한 스칼렛 등이 있다. 반면 공간에 풍부한 분위기를 더하는 밝은 색상으로는 펄 그레이, 버터 옐로, 차분한 테라코타, 세이지 톤 등이 꼽힌다.
■수납 추가로 효율적 공간 활용
다이닝 라이브러리 조명을 한 가지로 제한하기보다 여러 개의 조명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테이블 위의 샹들리에가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고, 벽등이나 액자 조명을 추가해 책장과 조각 장식 등을 강조하면 더욱 효과이다.
공간이 작은 경우 책장으로 둘러싸인 붙박이 벤치 좌석을 설치하면 공간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단 선반에 서랍이나 추가 수납공간을 만들어 식탁보나 서빙용 식기 등을 보관하면 공간의 미관과 실용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일부 가정에서는 이동식 카트나 모듈형 가구를 활용해 식사 모임 공간이 자연스럽게 독서 공간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구성한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