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G엔솔, 5조 캐나다 배터리공장 준공… ESS 왕좌 노린다

2026-03-18 (수) 12:00:00 심기문·조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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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현지 첫 배터리 생산시설
▶ 넥스트스타, 향후 고용 2배 확대도

▶ 김정관·졸리 양국 산업장관 참석
▶ 잠수함 프로젝트 협력 방안 논의
▶ 김장관 “미래 파트너십 구축하자”

LG엔솔, 5조 캐나다 배터리공장 준공… ESS 왕좌 노린다

김정관(오른쪽 네 번째) 산업통상부 장관이 5일(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열린 넥스트스타 에너지 준공식에서 김동명(왼쪽 다섯 번째부터)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 멜라니 졸리 캐나다 연방 산업부 장관,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수상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5조 원을 투자한 캐나다 배터리 생산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준공식을 열고 북미 배터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한국과 캐나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와 관련해 방산 외 산업 협력 방안도 논의하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서 넥스트스타 에너지 윈저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수상, 멜라니 졸리 캐나다 연방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최초이자 유일한 대규모 배터리 제조 시설이다. 2022년 3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합작 법인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출범했다. 같은 해 11월 윈저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4년 모듈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극 및 셀 양산을 본격화했고 올해 2월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해 단독 공장으로 전환했다. 지금까지 50억 캐나다 달러(약 5조 원) 이상이 투자됐으며 1300명을 직접 고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2500명까지 고용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윈저공장 총면적은 축구장 55개 크기인 39만 ㎡ 규모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대규모 전력망 등 다양한 기술 인프라 분야에 활용되는 첨단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셀 생산 이후 지금까지 100만 개 이상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며 북미 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틀을 다졌다.

졸리 장관은 “이번 첨단 배터리 제조 시설은 차세대 차량 생산을 지원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강화하며 파트너 및 동맹국이 필요로 하는 전략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캐나다는 산업 흐름에 단순히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방향을 직접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CEO는 “캐나다 최초이자 유일한 배터리 제조 시설로서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전동화 미래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한국과 캐나다의 주요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해당 공장이 갖는 상징성과 전략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위치한 윈저시는 과거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캐나다 대표 공업 도시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하며 다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윈저공장은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온타리오주 경제성장과 캐나다 첨단 제조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거점이다. 향후 한·캐나다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프로젝트로도 평가되며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양국 간 전략적 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과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준공식 이후 면담을 통해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 양국의 구체적인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현대차 등 관련 기업의 고위급 인사와 전문가가 동행해 민관 공동으로 추진됐는데 현대차는 캐나다 내 수소 자원의 중요성과 잠재력을 설명하고 생산·충전·모빌리티를 연계한 수소생태계 구축 방안을 소개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는 한국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함께해준 오랜 친구”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에서 투자와 고용 약속을 성실히 이행한 것처럼 잠수함 사업을 계기로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함께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심기문·조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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