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트위터 인수 앞두고 ‘인수 보류’ 선언…투자자 “주가 급락으로 손해”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과거 트위터(현재 엑스·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주가를 떨어뜨렸다는 의혹으로 법정에 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4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2년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자신이 올린 게시물로 주가가 떨어진 것을 두고 주주들에게 해를 끼칠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제 가장 현명한 트윗(트위터 게시물)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면서도 "가장 멍청한 트윗이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다. 이로 인해 이 재판이 벌어졌다면 그렇게 불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년 4월 머스크는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64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가 같은 해 5월 돌연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팸 및 가짜 계정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선언했다.
7월에는 돌연 인수계약을 파기했다가 트위터가 소송을 제기하자 다시 입장을 번복했고, 10월에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 여파로 트위터 주가는 여러 차례 등락을 반복하다가 주당 3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원고는 트위터 투자자들로, 당시 머스크가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생각나는 대로 트윗을 올릴 뿐"이라며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라고도 항변했다.
이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투자자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머스크는 수십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다봤다.
소송은 2주간 진행되며, 머스크의 법률 대리인 알렉스 스피로 등도 소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