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vs 민주당 - “국민보다 불체자 우선권”, 국정연설서 민주당 맹공
▶ 민주“다수당 장악할 것”, 여론은“이민정책 도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일난진국정연설에서 불체 이민자들과 관련해 민주당에게 맹공을 퍼부으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과 민주당 간 이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불법 체류 이민자들에게 우선권을 줬다고 비난했고, 민주당은 그의 추방 정책이 단순히 범죄자 추방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고 반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정부의 첫 번째 의무는 불법 이민자가 아니라 미국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 발언에 동의한다면 일어나서 지지를 표명해달라”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자리에 일어나 환호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를 지켰다.
이에 대통령 참모들은 민주당이 미국 시민보다 불법 체류 이민자들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는 “그들은 거듭해서 일어서 달라는 부탁을 거부했다”며 “1000년 동안 회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불법 체류 이민자’ 카드를 꺼내 든 것은 11월 중간선거 때문이다. 앞서 그는 2016년 대선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승기를 잡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들이 시민들에게 문제를 일으켰으며, 민주당이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자산인 이민 이슈가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이민 강경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국토안보부 개편을 둘러싼 양당 갈등으로 부분 셧다운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수십 명의 민주당원들은 트럼프의 국정연설 대신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
WSJ에 따르면 대다수의 유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이민관세집행국(ICE)을 동원하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과정에서 “도를 넘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주 민주당 상원의원 루벤 가레고는 “그들은 미국 시민들을 표적으로 삼고, 인종 프로파일링을 하며, 라틴계 참전용사들까지 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 하원 민주당원들은 25일 버지니아에서 열린 연례 정책 회의에서 “‘마가(MAGA)’ 극단주의자들의 시대는 끝났고, 하원 민주당이 곧 다수당을 장악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미국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3석만 추가로 확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