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도좌파 예턴 총리 취임
▶ 친유럽·자유주의 표방

롭 예턴 [로이터]
네덜란드에서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의 성소수자 총리가 탄생했다. 23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중도좌파 정당 D66을 이끄는 롭 예턴(38) 대표가 이날 헤이그의 하위스 텐 보스 궁에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앞에서 선서를 하고 총리로 취임했다.
D66 출신 인사가 총리에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턴 총리는 네덜란드 역사상 가장 젊은 총리이자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첫 정부 수반이다.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하키 선수 니콜라스 키넌과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키넌은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친유럽·자유주의 노선을 표방하는 D66은 기후 대응 정책, 저렴한 주택 공급, 강경한 이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D66은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A), 자유민주당(VVD)과 연정을 구성했다. 다만 세 당의 의석수는 하원 전체 150석 가운데 66석에 그쳐 과반에는 10석이 부족하다.
네덜란드에서 소수 연립정부 사례가 드문 데다 하원 의석의 약 3분의 1을 급진 우파 정당들이 차지하고 있어 예턴 총리 체제가 4년 임기를 온전히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새 정부는 사회복지와 보건의료 분야에서 대규모 지출 감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응한 유럽의 방위력 강화 흐름에 맞춰 국방비를 크게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