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밑으로 14km 고속철 터널 뚤렸다… 중, 굴착 완료
2026-04-02 (목) 12:00:00
▶ 상하이∼청두 2천km 연결
▶ 총 투자규모 700억불 달해
▶ 고속철 인프라 대폭 확대
중국이 양쯔강 아래를 관통하는 14km 길이 고속철 터널의 수중 구간 굴착을 완료하며 지하 철도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중국중앙TV(CCTV)는 상하이 충밍섬과 장쑤성 타이창을 연결하는 이 터널 공사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널은 시속 350km로 운행되는 고속철이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중국 동부 연안 도시들과 안후이성 성도 허페이를 잇는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굴착이 완료된 구간은 청두까지 약 2천km를 연결하는 고속철 프로젝트의 일부로, 중국의 15차5개년(2026∼2030년) 계획에 포함된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 규모는 5천억위안(약 727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터널 굴착기가 양쯔강 지하에 직경 15m의 터널을 뚫고 지난 29일 강변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 터널은 중국에서 건설된 동종 터널 가운데 가장 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역 간 통합 교통망 구축을 추진하면서 해저 및 하저 터널 건설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터널은 양쯔강 주요 항로 아래를 통과해 대형 선박 통행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열차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이미 상하이, 청두, 충칭 등 대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제 및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철도 건설의 필요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에서 계획된 장거리 해저·하저 터널 건설 프로젝트는 6개에 달한다. 상하이의 남쪽에 위치한 저장성에서 중국철도건설의 자회사가 건설 중인 세계 최장 규모의 해저 고속도로 터널이 대표적이다. 이 터널은 16.3km 길이에 수심은 최대 64m에 달한다.
지난 1월 당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5년간 고속철 네트워크를 약 19% 확대하고, 2030년까지 총 18만km 규모 철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고속철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