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경량 문명의 부상’ 주제
▶ 기술 변화 속 시장 경쟁력 확보, 브랜드 고객신뢰 전략 등 강조

송길영(왼쪽에서 네 번째) 박사가 키스뷰티그룹 초청 강연 직후 임직원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KISS 그룹 제공]
글로벌 뷰티 리더 키스뷰티그룹은 12일 롱아일랜드 포트워싱턴 소재 본사에서 한국의 대표 AI·빅데이터 전문가이자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로 알려진 송길영 박사를 초청해 ‘AI와 경량 문명의 부상(AI and the Rise of a Lightweight Civilization)’을 주제한 사내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전 직원 대상 오전 세션과, 리더 및 주요 직책자 대상 오후 세션으로 각각 나뉘어 진행됐다.
‘AI 시대에 적응하기(Adjusting to the Age of AI)’를 주제한 오전 세션에서 송 박사는 AI를 개별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운영 방식을 재편하는 환경 변화로 규정하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문명의 좌표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량 문명’이라는 개념을 통해 물리적 규모와 자산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기획력, 해석력, 실행 속도와 같은 무형의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음을 짚었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작은 조직도 빠른 판단과 실행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반대로 규모가 크더라도 변화에 둔감한 조직은 빠르게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지식과 정보의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보다 ‘무엇을 질문하고 어떻게 활용 하는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는 점차 자동화되는 반면,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 그리고 협업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역량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메시지이다.
이어진 오후 세션에서는 AI 환경 속에서 브랜드와 기업이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보다 밀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송 박사는 뷰티 산업처럼 트렌드 변화가 빠른 영역일수록, 브랜드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주체를 넘어 고객의 일상과 취향을 해석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변화 속에서도 일관된 관점과 서사를 유지하는 브랜드만이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할 수 있으며, 전략 역시 환경의 변화를 전제로 유연하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스뷰티그룹은 “이번 특강은 AI를 ‘도입 여부’의 문제가 아닌, 이미 전제된 환경으로 인식하고 조직과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통찰을 공유하고, 임직원들의 전략적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박사는 컴퓨터공학 박사로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기술 변화와 사회적 흐름을 연결해 해석해 온 전문가로 AI가 촉발한 산업·사회 구조의 전환을 입체적으로 짚는 강연으로 정평이 나 있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