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에 ‘과속 단속’ 카메라 뜬다

2026-02-17 (화) 12:00:00 노세희 기자
크게 작게

▶ ‘스피드 세이프티 카메라’
▶ LA시 교통국 설치 추진

▶ 올림픽과 6가 구간 포함
▶ 시 전역 위험지역 125곳

LA시 교통국(DOT)이 과속 차량을 자동 적발하는 ‘스피드 세이프티 카메라’를 한인타운을 포함한 시 전역의 과속 및 교통사고 위험 지역 125곳에 설치를 추진한다. 공개된 후보지에는 한인타운 내 올림픽 블러버드와 6가 일부 구간이 포함됐다.

시 교통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는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 켄모어 애비뉴~아이롤로 스트릿 구간 ▲6가 선상 베렌도 스트릿~버몬트 애비뉴 구간이 설치 후보지로 제시됐다. 두 곳 모두 차량 통행량이 많고 보행자 이동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과속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온 곳이다. 카메라는 교차로가 아닌 도로 중간 지점(미드 블록)에 가로등 기둥 등을 활용해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23년 10월 서명한 법에 근거해 추진된다. 해당 법은 LA를 포함한 여러 도시가 시범적으로 속도 안전 카메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인구 규모에 따라 설치 대수를 차등 배정했다. LA는 최대 125곳까지 설치 권한을 부여받았다.


LA시는 과속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약 550마일 구간을 분석해 후보지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에는 과속 사고 다발 여부, 기존 단속 조치의 효과 미흡, 충돌 사고의 주요 원인이 과속으로 판단된 구간, 차선 수, 학교·시니어센터 인접 여부, 스트릿 레이싱 빈발 지역 등이 포함됐다. 각 지역 시의원 사무실과의 협의도 거쳤다고 밝혔다.

LA경찰국(LAP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LA시에서 교통사고로 29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50건 이상이 보행자 사망 사고였다. 이는 같은 해 살인 사건 사망자 수보다 60명 많은 수치다. LA시는 2025년까지 교통 사망자 ‘제로’를 목표로 한 ‘비전 제로’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여전히 목표와의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LA시는 올여름 60일간 공공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 뒤 7월부터 카메라를 가동할 계획이다. 가동 초기 60일 동안은 벌금 대신 경고장이 발부되며, 이후에는 실제 티켓이 발부된다. 시민들은 시의회을 통해 후보지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거나 LA시 교통국에 이메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노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