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 셧다운에 TSA 무급 근무… 항공 차질 우려
2026-02-17 (화) 12:00:00
황의경 기자
▶ 수백편 결항·1만편 지연
▶ “검색대 대기시간 길어져”
연방의회 예산안 처리 결렬로 인해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부분 셧다운 상황에 처한 가운데(본보 16일자 A1면 보도) DHS 산하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어 미 전역 항공편 운항에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실제로 국토안보부 셧다운 첫 날인 지난 14일 미국 내·외 항공편 5,100편 이상이 지연되고 약 460편이 결항됐다. 15일에는 6,500편 이상이 지연되고 약 330편이 결항됐다. 다만 이 수치에는 TSA 결근뿐 아니라 정비 및 기상 문제로 인한 지연도 포함돼 있다.
DHS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셧다운 비상계획에 따르면, TSA 직원의 95% 이상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근무를 유지하며, 나머지 약 2,933명은 무급 휴직 대상이다. 해당 계획은 지난해 43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 이전에 마련됐다. 당시 장기간 셧다운으로 TSA 직원과 항공교통관제사의 결근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항공편 지연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계획이 적용되는지, 비필수 직원이 이미 휴직에 들어갔는지 여부는 TSA와 DHS가 확인 중이다.
누엔 맥닐 TSA 청장 대행은 항공교통관제사들은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FAA) 소속으로 정상적으로 유급 근무 중이지만, DHS 산하 기관인 TSA 직원들은 무급 근무를 하고 있어 셧다운으로 인해 항공 운항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TSA 직원들의 결근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검색대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항공편 지연·결항이 발생하면 미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TSA는 셧다운 기간 동안 비필수 업무를 중단하고, 채용과 기술 개발 등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맥닐 대행은 지난해 10~11월 사이 TSA 직원 약 1,110명이 퇴사해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했으며, 셧다운과 예산 불확실성이 채용, 인력 유지, 직원 사기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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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