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금 인상 없는 708억 달러 예산

2026-02-13 (금) 05:30:43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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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어 메릴랜드 주지사 주정 연설 AI 교육·이민자 보호 등 현안 제시

웨스 모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11일 애나폴리스에서 네 번째 주정 연설을 통해 예산안, 이민 정책, 범죄 감소, 인공지능(AI) 투자, 선거구 재조정 등 주요 현안을 발표했다.

모어 주지사는 AI 경제 대비와 치안 강화, 이민자 권익보호를 우선순위로 내세우며 증세 없는 ‘효율적 정부’ 구현을 약속했다. 주지사가 발표한 2027 회계연도 예산안은 총 708억 달러 규모로 핵심은 증세 없이 재정 건전성 확보이다.

모어 주지사는 “현재 15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적자를 겪고 있으나, 9억 달러의 지출 절감과 공공 부문 효율화를 통해 이를 타개할 것”이라며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세금이나 수수료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민정책과 관련해서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강화에 맞서 이민자 커뮤니티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어 주지사는 “범죄자에 대해서는 연방당국과 협력하되 헌법에 따른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이민공동체와 늘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287(g) 협약’ 체결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시민권 메릴랜드 프로그램’을 출범하는 등 친이민 행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 ‘AI 경제’ 대응책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근로자들의 AI 기술 습득을 돕기 위해 400만 달러를 투입하는 한편, 푸드스탬프, 메디케이드, 실업수당 등 주 정부 서비스에 AI 기술을 도입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행정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치안에 관해서는 볼티모어시의 살인 사건이 지난해 133건으로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체 범죄 또한 31% 감소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모어 주지사는 “빈곤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실질적인 범죄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거구 재조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게리맨더링에 대응하기 위해 메릴랜드 역시 중간 선거구 재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 하원은 재조정 권고안을 통과시켰으나, 주 상원 일각에서는 의석수 감소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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