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회사 렌딩트리 조사
▶ 높은 집값·금리 부담
▶ ‘렌트가 합리적’ 분석

샌디에고에서는 주택을 구입보다 임대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혁 기자]
샌디에고에서 주택을 구입해 거주하는 것보다 임대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회사 렌딩트리가 2024년 전국 100대 도시에 관한 연방 인구조사국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샌디에고의 월 평균 임대료는 2,336달러인 반면, 월 평균 부동산 담보 대출(모기지)이자는 3,243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임대료와 모기지 이자는 각각 1,487달러와 2,035달러로 나타나 샌디에고의 임대료는 전국 평균에 비해 849달러, 모기지 이자는 1,208달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샌디에고에서는 동일한 수준의 주택에 거주할 경우 임대 비용이 주택 소유 비용보다 평균 약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서도 격차가 큰 편에 속한다. 이 같은 차이는 높은 주택 가격과 고금리 환경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샌디에고의 중간 주택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기지 금리 또한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상승해 주택 구매자의 월 상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주택을 소유할 경우 발생하는 ▲모기지 상환금 ▲재산세 ▲주택 보험 ▲유지·보수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되면서, 실제 월 주거비는 임대료를 크게 웃도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단기적·중기적으로 임대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처음 주택을 구매하려는 젊은 세대나 중산층 가구의 경우, 높은 초기 비용과 장기 부채 부담으로 인해 구매를 미루고 임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 부동산 시장 분석가는 “샌디에고에서는 더 이상 ‘집을 사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유연성과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가구일수록 임대를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주택 공급 부족과 주거비 부담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샌디에고 시는 신규 주택 개발과 고밀도 주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구매 부담을 낮추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주택 공급 확대 속도가 임대·소유 비용 격차를 줄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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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