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장지웅(사진)
작가 장지웅(사진)의 개인전 ‘The Night Becomes You’가 오는 10일까지 뉴저지 리버에지에 위치한 ‘아트 판(PAN)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약 20년에 걸쳐 이어온 밤 산책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진 작품 10여 점을 통해 밤이라는 시간대가 지닌 정서와 회복의 감각을 담아낸다.
장지웅 작가는 “그저 쓰러질 때까지 밤을 걸었다”는 문장에서 이 전시가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그가 어린시절 읽은 장-도미니크 보비의 회고록 ‘잠수복과 나비(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에 등장하는 구절로, 전신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한쪽 눈의 깜빡임으로 글을 써 내려간 보비의 삶은 장 작가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이를 계기로 장 작가는 밤에 걷는 행위를 단순한 산책이 아닌, 스스로를 버텨내고 다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이후 밤 산책은 불안정한 시기를 견디는 개인적인 의식이자 사유의 시간이 되었고, 그 경험을 타인과 나누기 위해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
전시에 소개되는 사진들은 특정 장소를 기록하기보다는, 어둠 속을 걸으며 마주한 빛의 흔적과 거리감, 그리고 시선의 변화를 담고 있다. 사진 속 장면들은 명확한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는, 밤이라는 시간 속에서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다음 걸음을 내딛기 직전의 순간을 포착한다.
장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위로나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속도로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전시장소: Art Pan Gallery 10 Elizabeth Street, River Edge, NJ 07661 | www.artpa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