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드림포올’ … 내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

2026-01-29 (목) 12:00:00 해리 정 한바다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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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포올’ … 내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

해리 정 한바다 부동산 대표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이다.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 주택금융국(CalHFA)은 첫 주택구입자들을 위한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 드림포올 (Dream For All Shared Appreciation Loan) 의 2026년 신청 일정과 조건을 공식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등록 신청이 2월 24일부터 3월 16일까지 약 3주간 열리며, 그 이후에는 랜덤 추첨 방식으로 지원자들이 선정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미국 역사상 보기 드문 ‘공유 상승분 대출(Shared Appreciation Loan)’ 방식이다. 기존의 다운페이먼트 보조는 보통 무상 지원 또는 저금리 대출이지만, 드림포올은 최대 구매가격의 20% 또는 최대 $150,000까지를 대출로 제공하고, 이후 집을 팔거나 재융자할 때 원금뿐 아니라 집값 상승분의 일정 비율을 함께 상환하는 구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원 자격 요건이다. 드림포올은 전통적인 첫 주택구입자 요건을 넘어 ‘첫 세대(first-generation homebuyer)’ 요건을 추가했다. 즉, 신청자 또는 공동 신청자 가운데 최소 한 명이 집을 소유한 경험이 없어야 하고, 부모도 집을 소유한 적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또 캘리포니아 거주자여야 하고, 해당 카운티별 소득 한도를 충족해야 한다.


또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CalHFA 승인 대출기관에서 사전 승인 레터(pre-approval letter)를 반드시 발급받아야 하고, 정부가 승인한 바이어 교육코스를 이수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 이런 조건은 단순히 소득과 신용만 충족한다고 해서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2023년과 2024년 드림포올 첫 시행에서는 선착순 접수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신청 개시 후 몇 일 만에 지원 예산이 모두 소진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과 경쟁을 경험했다. 이에 CalHFA는 2026년부터 추첨 방식을 도입했다. 즉, 등록 기간 내에 서류를 제출한 사람들 중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고, 순위별 대기자 명단이 마련된다. 이렇게 선정된 신청자는 당첨 발표 이후 90일 안에 주택을 찾아 계약하고 구입을 완료해야 한다.

이번 드림포올의 추첨 발표가 4월 초경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4월 이후 거의 전지역에 거쳐서 주택 매물 찾기가 본격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 이는 많은 실거주 바이어들이 2월 말부터 발빠르게 시장에 나와 매물을 찾아 헤매는 상황을 예고한다. 특히 LA, 오렌지, 샌디에이고 등 주요 도시의 중저가 주택은 상당한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드림포올 프로그램 시행 당시 지원 접수 시작 몇 주 안에 수천 명이 몰리며 서버가 다운되고 상담 문의가 폭주하는 등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는 여전히 주택 가격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주택 공급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드림포올과 같은 대규모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이 재개되면 첫 주택구입자들의 구매력은 단숨에 강화된다. 매수자 대기 수요를 앞당겨 시장에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다. 결국 2026년 드림포올은 ‘준비된 실수요자’에게는 집을 사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앞당겨 당분간 매물 소진 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캘리포니아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곧 열린다. 그러나 기회는 기다려주는 법이 없다. 지금 움직이는 자만이 시장의 흐름을 읽고 그 속에서 성공적인 내집 장만을 이뤄낼 수 있다. 추첨 발표부터 90일 안에 집 구매라는 빠듯한 일정이 이어진다. 실거주 바이어라면 지금부터 CalHFA 승인 대출기관과 상담하고, 사전 승인과 서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문의 (213) 626-9790

<해리 정 한바다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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