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전 첫발’ 뗀 미·러·우크라 3자회담…신중함 속 탐색전

2026-01-26 (월) 01: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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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시작 자체 긍정적”…젤렌스키 “다음 회의 이를수록 좋아”

미국 중재 하에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회담이 첫 발을 뗐다.

양측은 회의가 끝난 뒤 긍정·부정 평가도 자제했다. 파행 없이 한 자리에서 함께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종전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 3자회담 뒤 말 아낀 러·우크라…뚜렷한 긍정도 부정도 없어


26일 로이터·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3자회담 결과와 관련해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

상호 비판이나 부정적 평가는 배제하는 듯했지만, 긍정적인 표현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대표단으로부터 회의 결과를 보고 받은 뒤 SNS에 "모든 당사자의 핵심 입장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결되지 않은 복잡한 정치 사안들도 함께 논의됐다"며 "외교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는 이를수록 좋다"며 향후 논의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초기 접촉에서 높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실수"라며 "이러한 접촉이 건설적으로 시작된 사실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우호적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이 단계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 내달 1일 회의 속개할 듯…회의장 밖은 아직 전쟁터

지난 23일과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두차례 열린 3자 회의에서는 핵심 사안인 영토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 종전안에 더해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도 의제에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부 도네츠크주의 소유권을 두고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 전체를 포기하라고 요구하나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지대를 만들자고 맞서고 있다.

회의장 밖에서는 군사력을 동원한 양측의 공세가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군은 전날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정유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서방 제재를 피해 원유를 실어 나르는 러시아 그림자 선단, 에너지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인 페체르스크 라브라(동굴수도원)이 훼손되는 피해를 봤다.

유네스코는 전쟁이 발발한 뒤 2023년 페체르스크 라브라를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추가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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