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출가자 수 5년째 100명 밑돌아

2026-01-14 (수) 0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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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작년 예비 승려 99명 그쳐

출가자 수 5년째 100명 밑돌아

출가자 수가 감소하고있다. 합장한 스님.<연합>

최근 몇 년 새 불교가 젊은 세대 사이에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지만, 이 같은 '힙불교'(힙한 불교) 바람도 아직 출가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지난해 조계종에서 행자교육을 마치고 사미계(75명) 또는 사미니계(24명)를 받은 출가자는 모두 99명이었다. 2024년보다는 18명이 늘었지만, 100명 문턱을 넘지 못하고 5년 연속 두 자릿수에 그쳤다.

사미(남성)와 사미니(여성)는 출가한 예비 승려로, 이후 4년의 교육을 거쳐 구족계를 수지해야 정식 승려인 비구와 비구니가 된다. 조계종 출가자 수는 20년 전인 2005년에만 해도 319명으로, 300명을 웃돌았으나 2010년 무렵 200명대로 줄었고, 2016년 157명으로 감소한 뒤 2017∼2020년 100명대에 머물렀다.


이후 2021년엔 99명으로 100명 아래로 내려선 후 2022년 61명, 2023년 84명, 2024년 81명 등으로 100명 아래에서 등락하고 있다. 조계종보다 규모가 작은 다른 불교 교단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출가자의 결혼을 허용하는 태고종의 경우도 "10∼20년 전과 비교하면 출가자 수가 3분의 1 수준"이라고 전했다. 천태종도 "교세가 성장하는 동안에도 출가자 수는 정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교 출가자 수의 감소는 저출생과 전반적인 탈종교화 등 사회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개인의 의지보다는 사회•경제적인 외부 요인 때문에 출가하는 사례가 과거보다 줄어든 것도 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승려 숫자 감소는 불교의 미래를 위태롭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불교계도 출가자 수를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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