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정책·출산율 하락 탓 “이민자 없으면 2030년부터 감소”
미국 인구의 증가세가 이민규제 강화와 맞물려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방의회 예산국(CBO)은 7일 2026∼2056년 인구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인구가 올해 3억4,900만명에서 2056년 3억6,4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1월에 분석된 3억7,200만명보다 적은 추산치로 인구의 증가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는 추세가 반영됐다.
CBO는 이 같은 증가세 둔화의 원인으로 현 정부의 이민정책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산되는 아이의 수) 하락을 들었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이민자 유입이 인구 증가의 주요 동력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후 이민 규제를 대폭 강화해 불법체류자를 추방하고 신규 이민을 축소하고 있다.
CBO는 “현재 행정부의 행정조치 때문에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순이민의 추산치를 줄였다”고 밝혔다.
대체로 이민자가 자녀를 더 많이 갖는 경향이 있는 까닭에 이민자 감소는 출산율과도 무관하지 않다.
미국은 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가 맞물려 2030년에는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2030년부터 2056년까지 이뤄지는 인구 증가는 전적으로 이민에 의존할 것으로 예고됐다.
CBO는 미국 인구가 2056년에 증가를 멈출 것으로 보이지만 이민자가 없다면 2030년부터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