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훈 발행인(원내사진)과 겨울호 표지.
계간 미니문예지 ‘산들바람’ 겨울호가 나왔다. 통권 40호째로 발간 10주년 기념호이다.
발행인 심재훈 작가(필명 겨울부채)는 서문에서 “삶에 남겨지는 기억과 그리움, 그리고 흔적들이 날아가는 새의 궤적처럼 지나간다. 누군가에게 건넨 말, 지나친 길, 흔적은 살아있음을 가장 분명하게 증명해 준다. 함께 보냈던 시간, 사랑했던 마음, 상처 주거나 받았던 일까지 흔적으로 남는다”며 “나뭇가지를 흔드는 새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고, 따뜻한 추억으로 남는 흔적이 되고 싶다”고 썼다.
이번 호 ‘길에서 주운 생각들’ 코너에는 이윤선, 도종환, 조경란, 신현영, 정민, 박상신, 홍승표, 정희수, 서곤, 제프리 아처(김호연 번역)의 글과 조혜경, 김종태 씨의 디카시로 꾸며져 있다. 표지 그림과 글은 이윤선 작가의 ‘겨울나무’로 장식돼 고요한 겨울 풍경 분위기를 전한다.
10주년 기념 편집 후기에서 심 작가는 “인생의 고갯마루를 지나 바닥을 향해 내딛는 시기를 맞고 있다. 길을 오르는 동안 사랑, 희망, 물질, 잘난 체와 자기 자랑 등 욕심을 부린 것이 참 많다”라며 “이제는 모든 것을 잘게 부수어 걸음걸음마다 뿌리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조용한 눈빛을 보내고, 소박한 소망에 설레고 싶다”고 밝혔다.
산들바람은 매 시즌마다 200부 정도가 발행돼 무료 배포되고 있으며 구독신청은 이메일(decemberfan1@gmail.com) 또는 전화(410-818-6009)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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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