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통체증 해소 효과있었다”

2026-01-06 (화) 07:38:57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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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 1주년, 진입차량 하루 약 7만3,000대 감소

▶ 맨하탄 잇는 교량 속도도 빨라져 통행료 부담 부정적 목소리 여전

“교통체증 해소 효과있었다”

맨하탄 렉싱턴 애비뉴에 교통혼잡세 징수 기계 아래로 차들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 1주년을 맞아 교통체증 현상이 대폭 개선됐다는 긍정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5일자 보도에서 “2025년 1월5일을 기해 교통혼잡세가 시행된 후 맨하탄 중심지역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하루 평균 약 7만3,000대 감소했다. 혼잡세 첫해 동안 줄어든 교통량은 총 2,700만 대에 달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신문은 혼잡세 요금이 9달러에서 2달러25센트로 낮아지는 야간 할인 시간대가 시작되는 평일 오후 9시 부근과 종료되는 오전 5시 직전에 맨하탄 중심 지역으로 진입하는 차량 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을 혼잡세 시행에 따른 교통량 감소의 근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


혼잡세가 부과되는 맨하탄 60스트릿 남단은 물론, 뉴욕시 전체적으로 교통 흐름도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맨하탄 60스트릿 남단의 차량 평균 속도가 전년 대비 4.5% 빨라졌고, 60스트릿 인근 외곽 지역은 2.2% 개선됐다.

또한 오전 출근시간대 맨하탄을 잇는 교량과 터널 차량 속도도 빨라졌다. 링컨터널 24.7%, 홀랜드터널 51%, 퀸즈-미들타운터널 18.4%, 퀸즈보로브리지 29.3%, 브루클린브리지 15% 등 외곽 지역에서 맨하탄 60스트릿 남단을 연결하는 모든 다리와 터널에서 차량속도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교통 이용객 수 역시 크게 늘었는데 특히 뉴욕시 전철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이전보다 약 30만 명 증가했다. 또 시행 첫해 혼잡세 통행료 수입은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 약 5억5,000만 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뉴욕시 대중교통 기반시설 개선을 위해 투자될 계획이다.

이 외에 혼잡세 적용 지역에서 차량 소음 관련 민원 접수가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도 8.6% 줄어드는 등 삶의 질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들이 나타나면서 혼잡세 찬성 측은 시행 초기 거셌던 논란이 현재는 크게 잦아들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전히 부정적인 목소리도 잔존하고 있다. 특히 맨하탄을 오가는 운전자들은 혼잡세 통행료 부과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한 운전기사는 “여전히 교통체증은 심하고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느낀다. 유일한 차이점은 통행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혼잡세 시행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뉴욕주정부·MTA 간의 소송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소송을 맡은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의 루이스 리만 판사는 오는 28일 구두변론 심리를 열고 이후 판결을 내릴 계획이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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