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지역 정치권, 마두로 체포 둘러싼 찬반 논쟁
▶ 민주·공화 입장 갈려

왼쪽부터 마크 워너 연방 상원의원,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제이슨 미야레스 버지니아 법무장관.
미국이 3일 나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군사 작전으로 체포한 사건과 관련해, 워싱턴 지역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치인들은 헌법 준수 여부와 미국의 이익 및 역할을 놓고 공개적으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작전이 의회 승인 없이 진행된 ‘전쟁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의 상·하원 의원들은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고 지적했다.
반면 공화당 인사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미국의 국가 이익 수호와 불법정권 제거라는 관점에서 옹호했다.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크 워너 의원(민, 버지니아)은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것과 관련해 “헌법을 무시한 위험한 선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워너 의원은 3일 성명을 통해 “우리 헌법은 군사력 사용과 같은 중대한 결정을 의회에 맡기고 있다”며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군사력 사용은 초기 공격으로 끝나지 않는 심각한 결과를 수반하기 때문에 더욱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두로는 부패한 권위주의 지도자로, 국민을 탄압하고 선거를 훔쳤으며 정치적 반대자들을 투옥했고, 수백만 명을 난민으로 내몬 인도적 재앙을 초래했지만 마두로의 범죄를 인정하는 것과 대통령이 헌법을 무시할 권한을 갖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어떤 대통령도 이를 이유로 헌법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민, 버지니아)은 “마두로가 얼마나 끔찍한 인물인지와는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베네수엘라를 군사적으로 공격해 마두로를 체포한 것은 미국이 서반구 모든 국가의 내부 정치에 개입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던 과거로 되돌아간 혐오스러운 행위”라면서 “우리는 미국 민주주의 250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건국의 아버지들이 벗어나기 위해 싸웠던 폭정으로 다시 퇴행하는 것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크리스 밴 홀렌 연방 상원의원(민, 메릴랜드)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전쟁 행위라 할 수 있는 군사 작전을 지휘하는 것은 미 의회 권한을 침해한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의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3일 X에서 “마두로의 인권 유린과 불법 행위는 너무 오랫동안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인 모두에게 피해를 입혀왔다”며 “이러한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인을 보호하는 일이자, 서반구 전반의 민주주의와 안보를 강화하는 길이다. 세계 최고인 우리의 영웅적인 미군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제이슨 미야레스 버지니아 법무장관도 3일 X에서 “사회주의 마약 테러 독재자 마두로가 체포되는 모습을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보게 된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사회주의자들이 권력을 잡기 전까지만 해도 베네수엘라는 중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수년간의 파탄 끝에 지금은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전략했다”며 ‘자유 베네수엘라’라고 외쳤다.
앤디 해리스 연방 하원의원(공, 메릴랜드)은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세와 마두로 체포를 지지했다. 그는 마두로를 ‘마약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체포 조치가 “수천명의 미국인의 생명을 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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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