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하원의원들 맨하탄 이민자 구금시설 시찰

2025-12-23 (화) 07:13:53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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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법원 방문 허용판결 따라

연방법원이 지난 17일 연방의원들의 이민자 구금시설 방문 허용 판결을 내리자(본보 12월19일자 A4면) 민주당의 댄 골드만, 아드리아노 에스파일랏 연방하원의원들은 즉각 맨하탄 이민자 구금시설에 대한 시찰에 나섰다.

골드만 의원은 19일 맨하탄 페더럴 26 플라자 10층 이민자 구금시설을 방문해 “앉거나 서 있을 공간은 충분했다. 하지만 누군가를 구금하기에는 비인간적인 환경”이라고 밝혔고, 에스파일랏 의원은 “샤워 시설은 없었고, 화장실도 2개 밖에 없었다. 이곳에 최대 72시간 구금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이번 방문은 해당 시설에 구금된 이민자들의 변호인들이 제기한 민원에 따른 것으로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는 ‘페더럴 26 플라자’ 10층 이민자 구금시설 경우, 구금자들에게 필요한 위생 용품이나 갈아입을 옷이 제공되지 않고, 변호인과의 통화도 거부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법원 판결 전까지 ICE는 “맨하탄 소재 ‘페더럴 26 플라자’ 건물 내 구금시설은 추방대상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출입금지 구역, 즉 ‘처리 센터’(processing center)로 일반적인 이민자 구금시설과 달라 의원들의 접근을 거부한 것”이라고 대응해 왔다.

실제 ICE는 지난 6월부터 연방의원들의 이민자 구금시설 방문을 제한하고, 방문 7일 전 사전통지를 요구하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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