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학생 다수 재학 LI 학군 절반이상 수돗물서 기준치 초과 납성분 검출

2025-12-19 (금) 07:37:41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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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주보건국 보고서, 낫소 22개 학군 등 총 64개 학군서

▶ 2022년 납 함유 수치 기준치 낮춰 학보모에 고지·대체 음료 제공해야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롱아일랜드 상당수 학군의 학교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뉴욕주보건국이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낫소카운티 소재 그레잇넥, 포트워싱턴, 웨스트버리, 헤릭스, 햄스테드, 플레인뷰-올드 베스페이지, 베스페이지, 사요셋 학군 등 낫소카운티 소재 22개 학군을 포함해 모두 64개의 롱아일랜드 학군 수돗물에서 기준치 초과 납성분이 검출됐다.

낫소·서폭카운티 지역 전체 124개 학군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기준치 초과 납수치가 검출된 것으로 학교 건물은 707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학교 건물내 1개 이상 ‘음수대’(Water fountain) 혹은 ‘수도꼭지’(Faucets) 수돗물에서 기준치 초과 납성분이 검출된 경우로 특히 베이쇼어 고교 경우 6개 수도꼭지에서 기준치 초과 납성분이 검출됐다.

이처럼 많은 학군 학교들의 수돗물에서 기준치 초과 납성분이 검출된 것은 기존 15ppb(parts per billion)였던 납 함유 수치 기준치를 지난 2022년 5ppb로 크게 낮췄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주보건국 관계자는 “우리 자녀들이 수년간 안전하지 않은 물을 마셔왔다는 뜻은 아니다. 기준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과거 검사를 통과했던 설비(수도관 등)들이 이제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의미다.

“명단에 오른 학교들은 해당 음수대 및 수도꼭지를 잠근 후 학부모에 고지, 수리(파이프, 필터 등 세척 및 교체)가 완료될 때까지 생수나 다른 대체 음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납에 노출되면 뇌 손상, 학습장애, 성장지연, 심지어 언어 또는 청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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