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슬림 추방하거나 강력한 제재 시작할 때” 팔라디노 시의원 SNS 글에 비난 폭주

2025-12-17 (수) 07:43:07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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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다니, “역겨운 게시물$용납 안할것”

비키 팔라디노 뉴욕시의원(19선거구·공화)이 호주 본다이 비치 테러 이후 소셜미디어에 무슬림 추방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팔라디노 의원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우리는 전례 없는 ‘세계적인 지하드’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이를 외면할 수 없다. 서방 국가들은 무슬림을 추방하거나 최소한 그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시작해야 할 때”라면서 “또 다른 9.11 테러 또는 그보다 더 심각한 사태를 막기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 이미 충분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줄리 메닌 신임 뉴욕시의회 의장은 팔라디노 의원에게 해당 게시물 삭제를 요청한 후 “특정 공동체를 비난하는 수사는 민감한 시기에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며 “지금은 공동체를 격려할 때로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직격했다.


조란 맘다니 시장 당선자도 “정말 역겹고 용납할 수 없는 게시물”이라며 “뉴욕시에는 100만명에 달하는 무슬림이 거주한다. 무슬림 혐오 발언을 뉴욕시는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비난이 이어지자 팔라디노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곧 “수정헌법 1조에 대한 모독을 중단하라”며 “진보주의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이처럼 경시하는 것은 매우 우습다.

좌파 동맹인 민주사회주의자협회(DSA)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매일 같이 악의적이고, 폭력적이며, 반미적인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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