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28개 홈디포 매장서 319건 절도’ 플러싱 기반 전문절도단 일망타진

2025-12-15 (월) 08:08:03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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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즈검찰청, 두목 등 12명 무더기 체포 220만달러 피해⋯ 780개 혐의 기소

‘128개 홈디포 매장서 319건 절도’ 플러싱 기반 전문절도단 일망타진

캐시 호쿨(가운데) 뉴욕주지사와 멜린다 캐츠 퀸즈검사장이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소매절도조직 체포 및 기소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욕주지사실 제공]

퀸즈 플러싱에서 암약하며 미 동부 일대 홈디포에서 역대급 규모의 절도 행각을 일삼아 온 절도단이 일망타진 됐다.

멜린다 캐츠 퀸즈검사장과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퀸즈 플러싱을 기반으로 한 절도단 조직원 12명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퀸즈검찰청에 따르면 문제의 소매절도 조직은 지난 2024년 8월14일~2025년 9월11일 뉴욕주를 비롯해 미동부 8개 주에 산재한 홈디포 128개 매장을 타깃으로 319건의 조직적 절도 행각을 벌여 무려 22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매일 새벽 5시30분 퀸즈 이스트엘름허스트 57스트릿과 호프만 드라이브 교차로에 있는 한 주차장에 모여 범행을 모의했고, 가짜 샤핑조와 망보기 차량조, 홈디포 직원 주의 분산조 등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 홈디포 매장에 진열돼 있는 에어컨과 일산화탄소 감지기, 구리선, 리튬이온 배터리, 전동 공구 등을 96갤런 쓰레기통에 담거나 합판 등으로 가린 채 카트에 실어 훔쳐 나온 후 5명의 장물아비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을 통해 판매했다.

이번 단속은 퀸즈검찰청과 뉴욕주경찰국, 국토안보부 수사국(HSI), 주 검찰총장실 특수 작전팀 등이 함께했다.

절도단 조직원들은 무려 780개 혐의로 기소됐는데 플러싱에 거주하고 있는 두목 아르만도 디아즈(52) 경우, 1급 절도 및 장물 소지, 3급 절도 및 장물소지 등 7개 혐의를 받고 있는 데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25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절도 물품을 판매 및 유통한 장물아비 경우 최대 15년 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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