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준비된 바이어·셀러가 성공하는 부동산 시장

2025-12-11 (목) 12:00:00 크리스티나 김 뉴스타부동산 플러튼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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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바이어·셀러가 성공하는 부동산 시장

크리스티나 김 뉴스타부동산 플러튼 명예부사장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주택 구매를 계획하는 바이어라면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된 바이어는 원하는 집을 원하는 조건에 계약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시장 흐름에 밀려 기회를 놓치기 쉽다. 단순히 마음에 드는 집을 찾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구매 과정 전체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거래의 핵심이다.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재정 구조다.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예산을 명확히 정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신용점수, 부채 비율, 현금 보유액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융자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사전 승인 레터를 준비해야 한다. 이는 셀러에게 바이어의 구매 능력을 증명하는 역할을 하며, 여러 오퍼가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결정적인 신뢰 요소가 된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다운페이먼트 외에 발생하는 클로징 비용이다. 에스크로 수수료, 타이틀 비용, 보험료, 선불금 등은 누락되기 쉽지만 실제 계약 시에는 반드시 필요한 항목이다. 전체 비용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야 예상치 못한 지출로 인해 계획이 흔들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주택 선택에 있어 지역 분석도 필수적이다. 학군, 세금, 교통, HOA 규정 등은 생활 패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향후 재판매 시에도 가격 변동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눈에 보이는 집 상태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주변 환경과 장기적인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래된 주택이 많은 지역에서는 기본적인 인스펙션 항목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붕, 전기, 배관, 단열 등 주요 구조의 상태는 향후 유지비용과 직결되며, 투어 단계에서 이러한 요소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구매 판단에 큰 이점을 준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처럼 기존 집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새 집을 구입하는 형태의 거래가 늘고 있다. 이런 셀러-바이어의 경우 단순한 구매보다 훨씬 더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집 판매 일정과 새 주택 구매 일정의 조율이다. 셀러로서는 가능한 높은 가격과 유리한 조건으로 집을 팔고 싶지만, 동시에 바이어로서 새로운 집을 제때 찾아야 하기 때문에 두 거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거주 연장 요청(Leaseback)이나 주택 판매 완료를 조건으로 한 Contingency 조항이다. 이러한 조항을 통해 판매 후 바로 이사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며, 바이어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새 집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시장 상황과 협상력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경험 많은 에이전트의 조언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장을 잘 아는 전문가와의 협업이다. 두 거래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구조에서는 일정 조율, 가격 전략, 인스펙션 협상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전문가의 역할이 거래의 성패를 좌우한다. 주택 매매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삶의 중요한 변화이기에, 철저한 준비와 전문가의 도움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준비된 바이어와 준비된 셀러만이 원하는 타이밍과 조건으로 성공적인 부동산 거래를 이룰 수 있다.반대로 새 집을 먼저 사고 기존 집을 나중에 파는 방식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재정적 여력과 융자 승인 조건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두 개의 주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에서 요구하는 부채 비율, 현금 보유 조건 등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

결국,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과 시장 흐름을 잘 아는 전문 에이전트와의 협업이다. 특히 ‘팔면서 사고, 사면서 파는’ 복합적인 거래 구조에서는 일정 관리, 오퍼 전략, 판매 가격 설정, 인스펙션 협상 등 셀러-바이어 양쪽 역할이 동시에 필요하다. 혼자 진행하기에는 놓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경험 많은 에이전트의 지원이 성공적인 매매 전환의 핵심이 된다.

집을 사고 파는 과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삶의 중요한 변화다. 철저한 준비와 정확한 정보,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의 협력이 있다면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에서도 충분히 유리한 위치에서 거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준비된 바이어, 준비된 셀러만이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집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문의 (714)310-1765

이메일 tinakim@newstarrealty.com

<크리스티나 김 뉴스타부동산 플러튼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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