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바이오기업‘네이처셀’, 줄기세포 신약 개발 중
▶ 내년 볼티모어에 생산시설 구축

라정찬 회장(왼쪽)이 해리 코너 MD 상무부 장관(오른쪽)과 볼티모어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며 악수하고 있다.
“미국에서 무궁화 꽃을 피우겠습니다. 전 세계 난치병 정복의 문을 열어가는 전초 기지를 미국 볼티모어에 구축하겠습니다.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환자들이 줄기세포를 통해 새 삶을 찾고, 이러한 치료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면서 더 큰 사명감을 느낍니다. 더욱 겸손하게 기도하며 나아가겠습니다.”
바이오기업 네이처셀(회장 라정찬)은 지난 20일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진출을 위한 그간의 연구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라정찬 회장은 “수술 없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줄기세포치료제(JointStem)를 개발하고 있다”며 “미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위해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해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하고 내년 3상에 돌입하기 위한 합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라 회장은 “FDA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종단계에 돌입하게 되면서 조만간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줄 것”이라며 “이번에 메릴랜드 볼티모어에 부지를 확보했고, 내년 줄기세포치료제 연구 생산 시설인 ‘바이오스타 스템셀 캠퍼스’(BIOSTAR Stemcell Campus)를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 정부와 협약을 맺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 라 회장은 “볼티모어에는 바이오산업 인프라 및 전문 인력도 풍부하고 인근 존스홉킨스 대학 등과의 연구협력 등도 유리하다”며 “메릴랜드 주에서 400만 달러, 볼티모어 시에서 40만 달러 조건부 융자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볼티모어에 조성될‘바이오스타 스템셀 캠퍼스’ 부지.
웨스 모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네이처셀은 생명과학 혁신을 주도하는 메릴랜드의 명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해리 코커 주 상무장관이 참석해 “네이처셀이 메릴랜드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획기적인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네이처셀 볼티모어 캠퍼스의 내년 1단계 공사가 끝나면 2만명 분량의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게 되며 2028년에는 20만명 그리고 2030년에는 100만명을 목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극동방송 감사를 역임했던 라 회장은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 왔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이날 네이처셀의 미국 진출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으며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희경 극동방송 미주운영위원장도 “네이처셀의 성장은 의학 기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고통 받는 이웃을 사랑하는 컴패션(compassion)”이라며 “워싱턴 인근 볼티모어에 오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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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