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전체와 LA 이남 대부분…유료 운행하려면 추가 승인 필요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의 캘리포니아 내 자율주행 허가지역이 크게 늘었다.
23일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 홈페이지를 보면 캘리포니아주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지역에만 허가됐던 웨이모의 자율주행 대상 지역을 주도(州都)인 새크라멘토와 북부 등을 포함하는 베이지역 전역으로 확대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또 남캘리포니아에서도 로스앤젤레스 주변에 국한했던 자율주행 허가 지역을 주 최남단 샌디에이고까지로 늘렸다.
허가 대상 차량은 웨이모가 그간 택시 서비스에 운영해온 '재규어 I-PACE'와 최근 도입한 중국 지리자동차의 '지커 RT' 차량이다.
웨이모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 목적으로 24시간 운영할 수 있으며, 기상 상황에 따른 제한이나 별도의 속도 제한도 없다.
다만, 이들 지역에서 유상 운송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주 공공사업위원회에서 별도의 운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웨이모 측은 "골든스테이트에서 다음 목적지는 샌디에이고로 내년 중반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샌디에이고 이외 지역에서 언제 유상 운송을 시작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웨이모는 최근 마이애미·댈러스·휴스턴·샌안토니오·올랜도 등에서 운행을 시작했으며,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피닉스 등에서는 고속도로 주행 서비스도 시작했다.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번 자율주행 허가지역 확대가 주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지적하면서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오랫동안 제한된 대중교통 옵션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의 이동 패턴을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포도주 시음장 업주들과 새크라멘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이번 결정을 환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웨이모의 경쟁사인 아마존의 자율주행 택시 '죽스'(Zoox)는 현재 라스베이거스 도심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를 서비스 중이다.
다만 테슬라 로보택시는 아직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운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