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앞두고 윤 그림자’ ‘보수결집 우선’ 전략 회의론
2025-11-22 (토) 12:00:00
김도형 기자
다음 달 3일 12·3 불법계엄 1년을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입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마침 장 대표 취임 100일과도 겹치는 터라, 당내에선 불법 계엄 및 윤석열 정부의 과오에 대해 명확히 사과하고 과거와 단절을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요구인데, 대여투쟁에 방점을 두고 있는 장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김영삼(YS)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란 YS 발언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당성(黨性)을 강조하며 당 내부 비판 자제를 요청했던 것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장 대표는 강력한 대여투쟁을 통해 강성 지지층 등을 먼저 결집시킨 뒤 중도 확장을 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오는 22일 부산·울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란 주제로 전국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취임 100일 전까지 보수층을 최대한 결집시키겠단 것인데, 호남 지역은 빠졌다. 앞서 논란이 됐던 윤 전 대통령 면회나 “우리가 황교안이다” 등 발언도 선(先)결집 차원이란 설명이다.
<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