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장 계속 맡아달라” 제의 수락, 재임 1년간 범죄율 하락에 뉴욕주지사도 유임 요구

제시카 티쉬(사진·로이터)
뉴욕시경찰국(NYPD)의 제시카 티쉬(사진·로이터) 현 국장이 내년 1월 출범하는 조란 맘다니 행정부에서도 NYPD를 이끌게 됐다.
티쉬 국장은 19일, 뉴욕경찰에 보낸 서신을 통해 “맘다니 행정부에서 명예롭게 봉사할 준비가 되었다”며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가 경찰국장직 유지를 제안했고, 몇 차례 대화의 자리를 가진 뒤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티쉬 국장은 “보석제도 개혁 등 모든 것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맘다니 당선자는 “티쉬 국장은 경찰 고위층 부패 척결에 앞장섰고, 뉴욕시의 범죄율을 낮추며 권위주의에 맞서는 뉴욕시민들을 지지해왔다”며 “그녀의 리더십으로 뉴욕시에 진정한 공공안전이 구축될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티쉬 국장 유임 소식에 정당을 초월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맘다니를 지지했던 캐시 호쿨(민주) 뉴욕주지사는 이날 “티쉬 국장이 맘다니 행정부에서도 일을 계속하게 돼 기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공화당의 니콜 마리오타키스 연방하원의원도 “티쉬 국장의 유임은 뉴욕시에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티시 국장은 2008년 NYPD에서 경력을 시작해 전임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재임 때 뉴욕경찰 정보기술 담당 부국장을 지냈다. 이후 에릭 아담스 현 뉴욕시장 체제에서 경찰을 떠나 시 정보기술·통신국장, 시 위생국장을 역임했다. 뉴욕 일대에서 명망 높은 티시 가문 출신으로, 그의 부친은 보험·호텔·에너지 부문에 여러 사업체를 거느린 대기업 로우즈(Loews)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티시다.
아담스 시장 측근인 에드워드 카반 전 뉴욕시 경찰국장이 연방수사국(FBI) 수사 대상에 올라 작년 9월 사임하고, 임시 국장을 맡은 토머스 돈론 전 국장 역시 FBI 수사로 2개월 만에 사임한 어수선한 상황에서 그녀는 작년 11월, 40대 초반 젊은 나이에 뉴욕시경찰국장으로 임명됐다.
1년이 채 못 되는 재임 기간 경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뉴욕시 범죄율도 낮아지자 뉴욕시 재계는 물론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검찰총장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티쉬 국장의 유임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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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