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시일 내 선관위 재정비후 재공고”
▶ 한인회·선관위 공동명의로 취소 공고
▶ 선관위측, “동의없는 취소공고 절차상 문제”
차기회장 선거를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는 뉴저지한인회가 지난 13일 발표했던 32대 회장선거 공고를 전격 취소하고 재공고를 내기로 했다.
뉴저지한인회는 19일 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 명의로 발표한 선거공고 취소 공고를 통해 “선거 일정과 내용에 오류가 있는 관계로 부득이 취소함을 알린다”며 “선관위 운영 차질로 인해 일정이 늦어진 점을 사과하고 빠른 시일 내에 선관위를 재정비해 정확한 선거일과 내용들을 정정해 다시 선거 공고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또 “회장 출마를 준비하는 이들과 동포들께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며 뉴저지한인회와 선관위는 향후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선관위가 지난 13일 발표한 공고에는 19일까지 후보등록을 접수하고 내달 7일 선거가 치러지는 것으로 명시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14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이사 다수가 파행 속에 이종석 선관위원장을 해임시키는 등 내분사태로 치달으면서 선거일정 역시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이대우 회장은 “혼란 해소를 위해 선관위와 선거관련 사항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다시 선거공고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종석 선관위원장 등은 “선관위 전원의 동의가 없는 상황 속에서 선관위 명의의 공고가 나가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선거세칙상 선관위원 해임은 선관위의 의결로 결정된다. 선관위의 자체적 결정이 있을 때까지 위원장 역할을 계속하겠다”면서 “한인회 측이 공고 취소 발표를 하는데 선관위 명의를 쓰려면 위원장을 포함해 선관위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 선관위원도 “이 위원장을 해임한 임시이사회 결정에 대한 선관위 내부논의가 20일 이뤄질 예정이다. 선관위 내부의견이 정리되기 전인데 선관위와 한인회 공동 명의로 공고가 나가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관위는 18일 모임을 갖고 이사회에서 논의됐던 32대 회장 선거 입후보 자격에 ‘한인회 이사로 2년 이상 봉사한 자’ 요건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종석 위원장의 요청으로 32대 회장 선거 규정에 새롭게 포함된 해당 조항에 대해 한인회 내부에서 논란이 커지면서 내분사태의 단초가 됐는데, 결국 선관위 의결로 삭제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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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