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中에 구금 조선족 목사 가족 美 신문 기고 통해 석방 호소

2025-11-13 (목) 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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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뤄진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하교회 단속 과정에서 구금된 조선족 목사의 딸이 미국 매체 기고를 통해 중국내 지하교회 지도자 23명의 석방을 촉구했다.

중국 내 가정교회 네트워크인 '시온교회'의 리더 중 한 명인 조선족 진밍르(56) 목사의 딸인 그레이스 진 드렉셀과, 사위인 빌 드렉셀은 지난 3일자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중국 당국은 구금 중인 교회 지도자 23명을 아직 공식 기소하지 않았다"며 "중국 정부가 방향을 바꿀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밝힌 뒤 "우리는 구금자들이 자유와 정의를 곧 보게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드렉셀 부부는 "시온교회와 같은 (중국내) 지하 교회들은 공공 불안의 거점 역할을 하기는 커녕, 애국적이며, 위기의 시기에 공공 봉사를 위해 거국적인 동원을 한다"면서 재난시의 헌혈 봉사, 상담 및 갱생 프로그램 운영 등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또 "이런 노력들을 범죄시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피하고 싶어 하는 대중의 불만을 더욱 심화시킨다"며 "평화로운 신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믿음 때문에 고통을 받게 하는 것보다 그 이데올로기의 파산과 기독교 신앙의 생명력을 더 분명하게 보여주는 방법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중국 공안 당국은 '시온교회'에 대한 단속을 진행하면서 진밍르 목사를 포함한 교회 지도자 등 30명 이상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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