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약 48% 온라인 헌금
▶ 대형 교회 대부분 도입
▶ 헌금 교인↓ 1인당 금액↑

온라인 헌금과 하이브리드 예배 방식을 도입한 교회의 헌금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재정난을 겪는 교회가 늘어나는 가운데, 온라인 헌금과 하이브리드(대면+비대면) 예배 도입이 교회 수입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교 연구기관‘Faith Communities Toda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교인 ‘1인당 헌금액’(Per Capita Giving) 증가와 온라인 헌금 시스템 도입 간에 뚜렷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교회 절반 온라인 헌금 도입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헌금을 ‘적극 활용한다”고 답한 교회는 2015년 8%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26%, 2025년에는 48%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69%에서 31%로 급감했다. 현재 교인 수가 250명 이상인 대형 교회는 거의 대부분 온라인 헌금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소형 교회(50명 이하)의 경우에도 약 25%가 온라인 헌금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교회가 온라인 헌금을 강조한다고 해서 모든 교인이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평균적으로 교인 중 20% 정도만 온라인 헌금을 이용하는데, 이는 전체 헌금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 헌금 교인↓ 1인당 금액↑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헌금 참여 교인 수는 감소했지만 교인 1인당 연간 헌금액은 평균 2,222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파별로는 ‘주류’(Mainline) 개신교가 약 2,700달러로 가장 높았고, ‘복음주의’(Evangelical) 개신교는 2,000달러, 가톨릭 및 동방정교회는 1,500달러 수준이었다. 이중 가톨릭 및 복음주의 교회는 고령 교인이 많은 교회일수록 1인당 헌금액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교회 규모와 성장세에 따라 1인당 헌금액에도 차이를 보였다. 교인 수 100명 이하의 소형 교회는 대형 교회보다 평균 15% 높은 1인당 헌금액을 기록했으며, 교회 성장률이 높을수록 1인당 헌금액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교인수가 최근 5% 이상 감소한 교회는 평균 2,700달러 이상을 기록했지만, 5% 이상 성장한 교회는 1,500달러에 그쳤다.
▲ ‘온라인 헌금·하이브리드 예배’ 헌금 증가로교회 재정과 온라인 헌금 도입 간의 상관관계도 나타났다. 온라인 헌금을 도입하지 않은 교회의 1인당 헌금액은 1,818달러였던 반면, 약간 강조한 교회는 2,000달러, 일부 활용하는 교회는 2,250달러, 적극 활용하는 교회는 2,428달러로 나타났다.
온라인 헌금 외에도, 하이브리드 예배 도입 여부도 교회 수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및 온라인 병행 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1인당 헌금은 2,353달러로, 현장 예배만 드리는 교회(2,000달러)보다 높았으며, 온라인 예배만 제공하는 교회(691달러)와는 약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하이브리드 예배를 도입한 교회 중에서도 현장 예배를 더 강조하는 경우, 헌금 수입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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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