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옥스포드 길에 30세대 영구주택 전환
LA시가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30세대 규모의 한 건물을 매입해 노숙자 영구 주택으로 바꿀 예정이어서 타운내 노숙자 문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27일 LA시 주택국(HACLA)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홈키 플러스(Homekey+)’ 프로그램을 통해 총 900만 달러의 주정부 보조금을 확보해 한인타운 인근의 한 다세대 건물(630 N. Oxford Ave. LA)을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곳은 한인타운 북서쪽 멜로즈 애비뉴와 클린턴 스트릿 사이, 옥스포드 애비뉴 선상에 위치해 있다.
주택국은 이 건물을 노숙자와 그 가족을 위한 ‘영구 지원 주택(permanent supportive housing)’으로 리모델링하게 된다며, 본 건물에 있는 28개 유닛에 이들이 입주하게 되고, 붙어있는 주거용 추가 유닛(ADU) 2개는 관리자용으로 쓰이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이 건물 입주민들은 다양한 정신 및 신체 건강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국은 이 건물이 반경 1마일 이내에 대중교통 정류장, 의료 클리닉, 식료품점, 약국, 공원 등이 있어 생활 접근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건물 용도 전환 사업에는 주정부 공익사업 인증 비영리단체인 ‘파인딩 호프(Finding Hope Inc.)’와 협력하며, 향후 입주민에 대한 정신 및 신체 건강 서비스 제공은 노숙자 관련 비영리단체 ‘피플 어시스팅 더 홈리스(People Assisting The Homeless, PATH)’가 돕는다고 주택국은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홈키플러스’는 캘리포니아 주택개발국(HCD)이 운영하는 주정부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노숙자 또는 노숙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한 영구 지원 주택을 신속하게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로 지방 정부나 공공 기관이 기존 호텔, 모텔, 아파트 등 기존 건물을 매입한 뒤 이를 노숙자 주거용 시설로 개조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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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