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6일부터 ‘아르테미스 2단계’ 발사 기회 모색
▶ 우주비행사 4명 달궤도 비행후 귀환 임무…성공시 내년께 달착륙 시도

‘반세기만의 달 귀환’ 아르테미스 임무를 위한 SLS 로켓과 오리온 캡슐 [로이터]
항공우주국(NASA)이 약 반세기 만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다시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2단계 임무를 위해 로켓을 발사대로 옮겼다.
NASA는 17일 '아르테미스Ⅱ(2단계)' 임무에 투입될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캡슐)이 결합된 발사체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내 기체조립 건물에서 39B 발사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높이 98m에 무게가 1천100만파운드(약 5천t)에 달하는 이 발사체를 지상에서 4마일가량 옮기는 데는 과거 아폴로 임무와 우주왕복선 시대에 사용됐던 거대한 운반 차량이 추가된 하중을 감당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상태로 투입됐다.
NASA는 이 로켓을 발사대에 세운 뒤 내달 2일 연료 주입 시험(wet dress rehearsal)을 실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발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내달 중 예정된 '발사 가능 기간'은 6∼8일과 10∼11일 닷새간이다.
NASA가 이번에 시도하는 아르테미스 2단계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우주비행사들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Ⅲ(3단계) 임무에 앞서 로켓-우주선의 성능과 안전성을 실험하는 과정이다. 우주비행사 4명이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선회한 뒤 돌아오는 여정을 약 10일간 수행한다.
이 임무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2027년)이나 2028년에 우주비행사들이 대망의 달 표면에 착륙하는 3단계 임무를 시도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3단계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로는 지휘관인 리드 와이즈먼을 비롯해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등 NASA 소속 3명과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이 선발됐다.
와이즈먼은 이날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로켓 이동이 시작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정말 대단한 날"이라며 "경외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와이즈먼을 포함한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2단계 발사 일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 실제 발사일을 알릴 의도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미 언론은 로켓과 우주선에 대한 일련의 점검 등에 필요한 시간과, 그동안 있었던 여러 기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하면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가 당장 2월에는 시도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22년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 상태로 우주선이 달 궤도를 비행하고 돌아오는 아르테미스 1단계 시도 과정에서도 로켓의 연료 주입 문제와 수소 누출, 지상 인프라 차질 등으로 발사가 6개월 넘게 지연된 바 있다.
또 2022년 12월 아르테미스 1단계 임무가 완료된 뒤에는 우주선의 배터리와 환기, 온도 제어 등에 관한 다양한 결함이 노출돼 이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2단계 일정이 당초 계획(2024년 11월)보다 1년 넘게 연기됐다.
AP통신은 이날 새벽 추위 속에서도 수천 명의 우주센터 직원과 가족들이 모여, 오랜 기간 지연된 유인 달 탐사 임무의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