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법원 관세 적법성 판단 앞두고 여론전…외교적 압박 수단으로도 활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관세 왕"(The Tariff King), "미스터 관세"(Mister Tariff)라는 문구가 담긴 본인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루스소셜 계정에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에 주먹 쥔 양손을 올린 채로 정면을 응시하는 흑백 사진을 올렸다.
사진 윗부분에는 "관세 왕"이라는 문구가 굵은 글씨로 쓰여 있다.
또 다른 게시글에도 같은 사진을 올렸는데, 문구만 "미스터 관세"로 다르다.
이 사진은 백악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올라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경제·외교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관세 정책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무역 적자가 비상사태이고, 이에 따라 각국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논리로 전 세계 각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해왔다.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에 대해 미 연방대법원이 판단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의 순기능을 연일 강조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농촌 보건 투자 관련 원탁회의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 처방 약 가격을 인하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자신의 압박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 덕분에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돼 미국 국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관세는 다른 국가들을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지렛대로 쓰이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리가 국가 안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린란드 사안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고, 지난 12일에는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