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보도… “원자력·핵융합·안보기술 등 연구에 활용”
미국 에너지부가 정부 중점 분야 과학 연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반도체 칩 설계업체 AMD와 함께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과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로이터에 이런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2대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으로, '럭스(Lux)'라는 첫 번째 컴퓨터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디스커버리'(Discovery)란 이름의 더 고성능 슈퍼컴퓨터는 2028년에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슈퍼컴퓨터는 미국이 중점을 두고 있는 여러 분야의 과학적 연구에 활용된다.
라이트 장관은 이 슈퍼컴퓨터 시스템이 원자력과 핵융합 에너지, 국방·국가안보 기술, 신약 개발 분야의 진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은 특히 핵융합 에너지 연구에 대해 "AI 시스템의 연산을 활용하면 훨씬 더 빠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향후 2∼3년 내 핵융합 에너지 활용의 실질적 길을 열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슈퍼컴퓨터의 전체 시스템 구축에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와 오라클 등 다른 기업들도 참여한다.
에너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컴퓨터를 호스팅하고 기업들이 장비와 자본 지출을 제공하며, 양측이 컴퓨팅 성능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AMD 칩 기반의 두 슈퍼컴퓨터는 전국의 민간 기업과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들과의 첫 번째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