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물가지표 예상치 밑돌자 “트럼프 덕분” 반색하며 野에 책임 돌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4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수치로 나타나자 반색했다.
하지만,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탓에 10월 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며 책임을 야당인 민주당에 돌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덕분에 9월 인플레이션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적었다.
미 노동부는 이날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으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모두 밑돌면서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는 미국 가정에 좋은 소식이며, 민주당이 이를 불법 체류자 의료 지원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부 폐쇄를 고수할 경우 10월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표는 없을 수 있다"며 "이는 기업과 시장, 가정,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혼란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물가지표 발표는 당초 지난 15일로 예정됐다가 셧다운 때문에 지연 발표됐는데, 10월 물가지표는 아예 발표되지 않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미 경제가 극심한 혼란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그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것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0월 물가지표 발표 무산 가능성에 대해 "연준이 어떻게 금리를 조정할지 결정하려 할 때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작업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