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생각] 조비와 조식

2025-10-17 (금) 07:54:10 이성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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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에게는 아들이 여럿 있었다. 그중 잘 알려진 자식은 조비와 조식이 다.
조조는 탁월한 군사가이며 정치가이며 문학가였다.

조조의 용맹한 군사재능과 사람의 속내를 간파하고 천하를 다스리는 치세의 재능은 조비가 물려받았고 조조의 호탕한 성격과 시적인 문학적 재능은 조식이 물려받았다.
호탕하고 시적인 기질이 평시에는 총명하고 우아해 보였다. 그래서 조식은 조비보다 더 많이 조조의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전투에서 용맹하고 치세에서 차분한 것이 더 필요한 것이다.
조비와 조식의 후계자 경쟁에서 조식이 조조의 사랑은 더 받았지만 결국에 조조는 후계자로는 조비를 선택했다.


조식은 쾌활하고 밝았지만 조비는 냉정하고 어두웠다.
조식은 즉흥적이고 환상적이었지만 조비는 계산적이고 현실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두 친구가 있다.

한명은 서군이고 한명은 최군이다.
최군은 총명하고 돈도 잘 벌고 가끔 해외여행도 잘 다녀오고 명품 가방 명품 옷도 잘 사입으며 성공한 사람하면 떠올리는 그런 사람이다.

서군은 돈벌이는 최군 만큼은 못 벌지만 실속있고 조용한 사람이다. 늘 재투자를 생각하고 주식 부동산에 관심이 많고 소박하지만 자기개발에 열심이다.
앞으로의 누가 더 성공한 삶을 살겠는가? 하는 질문에 떠오르는 생각이 조비와 조식의 이야기이다.

<이성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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