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축제 1주일 앞… “LA시 문화 중심으로” 선포

2025-10-09 (목)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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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재단 개막 회견
▶ LA시 문화국·LAPD 참여

▶ “모든 주민 위한 축제”
▶ 서울국제공원 주변 통제
▶ 18일 코리안 퍼레이드

한인축제 1주일 앞… “LA시 문화 중심으로” 선포

8일 LA 한인타운 다울정 앞에서 열린 제52회 LA 한인축제 개막 선포 기자회견에서 알렉스 차(왼쪽 세 번째부터) 축제재단 회장과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이 레이첼 로드리게스(왼쪽 두 번째) 올림픽경찰서장, 지미 김(맨 오른쪽) LA시 공원국장 등과 함께 축제 포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한인사회의 최대 문화행사인 제52회 LA 한인축제가 1주일 후인 16일 화려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주관 단체인 LA 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이 8일 축제행사장인 서울국제공원 옆 다울정에서 LA 시정부 및 LA 한인회 등 협력 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과 개막 준비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LA시 문화의 중심이 되는 다문화 축제가 될 것을 선포했다.

축제재단에 따르면 9일부터는 축제 행사장인 서울국제공원과 주변에 각종 축제 시설물 설치 작업이 시작돼, 올림픽 블러버드부터 샌마리노 스트릿 사이의 아이롤로 스트릿 구간과, 아드모어 애비뉴부터 놀만디 애비뉴 사이의 샌마리노 스트릿 구간이 한인축제 기간까지 통제된다.

올해 한인축제는 ‘경계선을 넘어서(Beyond Boundaries)’라는 주제로 한인타운 심장부인 서울국제공원에서 19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올해 축제부터는 LA 시정부 지원으로 교통 편의도 개선됐는데, 한인축제 기간 동안 한인타운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대시(DASH) 버스가 무료로 운영된다.


이날 회견에서 축제재단의 알렉스 차 회장은 “K팝과 K드라마, K뷰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를 도심 한가운데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모든 주민들을 위한 축제라는 점이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회견에는 협력 또는 참가 단체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LA 한인회의 로버트 안 회장은 “한류의 세계적 인기가 최고조에 달한 지금, 이번 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며 “한인뿐 아니라 타민족 주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틴 장애인연합의 루빈 에르난데스 대표는 “모든 이웃이 함께 어울려 공동체를 세워가는 상징적인 자리”라고 평가했다.

LA 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의 레이첼 로드리게스 서장은 “한인 어머니를 둔 입장에서 이번 행사가 남다르게 느껴진다”며 “경찰은 축제 기간 내내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장에서 경찰관들을 만나면 꼭 인사해 달라. 여러분과 교류하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LA시 공원국의 한인 지미 김 국장은 “한인타운에서 성장하며 이 축제를 봐온 사람으로서 매우 뜻깊다”며 “올해는 음식, 공연, 예술체험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완전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LA시 문화국의 셰런 김 아트 어소시에이트는 “문화국도 이번 축제에서는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창의예술 체험존을 운영한다”며 “문화와 세대를 잇는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하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A 킹스의 애덤 크리스 홍보담당은 “한인축제는 우리 구단이 LA 지역사회와 맺은 관계 중 가장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 중 하나”라며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올해 LA 한인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52회 코리안 퍼레이드는 축제 셋째날인 18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LA를 대표하는 한인 기관과 단체 및 LAPD와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LA 풋볼클럽(LADC), LA 메트로 등 주류사회 기관도 대거 참가해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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