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3분기 ‘흐림’ 관세 비용 2조원대 전망
2025-10-09 (목) 12:00:00
미국 관세 직격탄을 맞은 현대차·기아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 비용이 2분기보다 커진 가운데 한미 협상 차질로 관세율 인하도 늦어지면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커졌을 것이라고 업계는 추정한다.
연합인포맥스 시스템을 통해 증권업계의 최근 두 달 치 전망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조1,312억원, 2조6,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매출 42조9,283억원·영업이익 3조5,809억원)보다 매출은 5.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6% 감소한 수준이다.
기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7조9,687억원, 2조2,3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동기(26조5,199억원)보다 5.5% 늘었고 영업이익은 2조8,813억원에서 22.3% 감소했다. 이는 미국 수입차 관세 영향을 처음 받았던 2분기보다 수익성 악화 폭이 확대된 것이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5.8% 감소한 3조6,016억원, 기아는 24.1% 감소한 2조7,648억원이었다. 이는 현대차·기아의 미국 관세 부담이 3분기에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