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미소니언‘추석 축제’에 6천여명 몰려

2025-10-07 (화) 07:32:09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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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원과 공동주최, 씨름 시범 및 체험, K-팝 공연 등

스미소니언‘추석 축제’에 6천여명 몰려

한 미국인 참가자가 한국씨름협회 선수로부터 씨름을 배우고 있다.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과 스미소니언 아시안 아트 뮤지엄(NMAA)이 지난 4일 공동개최한 ‘추석 가족 축제’에 총 6천여명이 참석해 한국전통명절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올해 워싱턴에서는 처음 선보인 한국의 고유 문화유산, 씨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큰 관심을 드러냈다. 관객들은 새클러 갤러리에서 열린 한국씨름협회 선수들의 시범경기를 관람한 후 직접 씨름판에서 씨름을 체험했다. 또 씨름협회 사진전도 곁들여져 유구한 씨름의 역사 및 공동체 연대와 협동 정신을 널리 알렸다.

행사 시작에 앞서 아시안 아트 뮤지엄의 로리 더건 골드 부관장은 “한국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이 이번 추석 행사를 통해 박물관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고 기쁘다”면서 “관람객들이 한국의 전통 씨름을 직접 보고, 배우고, 즐기며 그 매력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씨름 체험에 참가한 에런 양(DC 거주)씨는 “이번에 한국의 씨름을 처음 접했다. 선수들의 역동적인 경기를 본 후 선수들의 지도 아래 직접 배울 수 있어 재미있었다. 씨름의 역사 특히 샅바의 의미를 배우는 과정도 흥미로웠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을 알고 더욱 각별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씨름 외에 프리어 갤러리에서는 K-팝 공연, 댄스 워크샵, 한국 패션 사진 부스, 독특한 전통 문화유산 전시, 예술 및 공예 워크샵이 펼쳐졌다. 마이어 오디토리엄에서는 디딤새 한국전통예술원(원장 정수경)의 기원무, 메가 드럼 퍼포먼스, 버나돌리기, 화랭이춤, 삼고무 등과 워싱턴 사물놀이(대표 세바스찬 왕)의 삼도농악가락 등이 추석의 풍성함과 정겨움을 전했다.

문화원의 오수아 홍보담당 매니저는 “실물 크기의 추석 차례상이 프리어 갤러리 북쪽 복도에 차려져 우리의 아름다운 조상 공경의 정신을 전했다. 또 공예, 색칠하기 및 전통부채 장식, 전통 한복 포토 부스도 설치돼 정겨운 한가위 분위기를 더했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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