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벨생리의학상 ‘말초 면역관용’ 연구 3인

2025-10-07 (화) 07: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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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체계 경비병’ 조절T세포 발견 공로, 암·자가면역질환 치료법 개발에 기여

노벨생리의학상 ‘말초 면역관용’ 연구 3인

메리 E. 브렁코, 프레드 램즈델, 사카구치 시몬 <로이터>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초 면역 관용(Peripheral immune tolerance) 관련 발견으로 인체 면역 관련 연구에 기여한 생명과학자 메리 E. 브렁코, 프레드 램즈델(이상 미국), 사카구치 시몬(일본)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이들 3명을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브렁코는 시애틀 시스템생물학 연구소의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이고, 램즈델은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의 과학 고문이다. 사카구치는 일본 오사카대 석좌교수다.

이들은 면역 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것을 막는 면역체계의 경비병 ‘조절 T 세포’의 존재를 밝혀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발견에 대해 “인체의 면역 체계가 어떻게 통제되는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매우 강력하지만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우리 자신의 장기를 공격할 수도 있다. 면역 체계가 공격 대상을 혼동하지 않도록 구별하는 역할을 바로 우리 면역 체계의 경비병 격인 조절T세포가 수행한다.

이들 수상자의 연구로 조절T세포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말초 면역 관용’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가 열렸다. 이 연구를 토대로 암과 자가면역질환의 치료법 개발이 촉진되고 있다. 장기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데에도 이 연구가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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