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면역 브레이크’ 규명에 노벨 생리의학상… “암 치료 새로운 방향 제시”

2025-10-0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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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렁코·램스델·사카구치

▶ “정상세포 공격 막는 면역세포 원리 밝혀”

‘면역 브레이크’ 규명에 노벨 생리의학상… “암 치료 새로운 방향 제시”

왼쪽부터 메리 브렁코, 프레드 램스델, 시몬 사카구치. [로이터]

올해 첫 노벨상인 생리의학상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지 않도록 막는 ‘면역 브레이크’ 원리를 알아낸 미국과 일본 면역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메리 브렁코 미국 시스템생물학 연구소(ISB)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 프레드 램스델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 고문,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교수를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들은 면역체계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핵심 과정을 밝혔고, 이는 면역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 전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의 연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는 물론, 암 정복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암세포는 조절 T세포를 방패처럼 악용해 면역체계가 종양 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종양 주변에 조절 T세포가 많이 모이면 암세포를 공격하려는 T세포의 활동도 억제된다.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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