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샘 생존자 수색 지속
▶ 평탄 직선 구간서 탈선
▶ 사고 원인 “정말 이상”

스페인 고속열차 충돌 참사 다음날인 19일 사고 현장 모습. 충돌 객차들이 처참하게 파손돼 있다. [로이터]
스페인에서 모두 합쳐 500여명의 승객을 태운 두 고속열차가 정면 충돌하는 대형 참사(본보 19일자 A2면 보도)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소 40명, 부상자는 150여 명으로 늘었다.
지난 18일 발생한 이번 참사는 남부 말라가에서 출발해 마드리드로 향하던 민영 철도사 이리오 소속 프레치아 1000 열차의 후미 부분이 아다무스 인근에서 갑자기 탈선하면서 반대 선로에서 시속 200㎞ 속도로 마주 오던 스페인 국영 철도사 렌페 소속 알비아의 머리 부분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리오 열차에는 약 300여명이, 렌페 열차에는 약 200여명이 탑승 중이었다. 충돌 여파로 렌페 열차의 앞쪽 객차 두량이 탈선해 비탈길 아래로 떨어지면서 크게 훼손됐다.
후안마 모레노 안달루시아 주지사는 전날 밤 중태 환자 25명을 포함한 7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구조 작업도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영 방송인 TVE는 전체 부상자가 150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생존자 수색·구조 작업은 밤새도록 이어졌다. 파코 카르모나 코르도바 소방청장은 이리오 열차 탑승자들은 사고 발생 수 시간 만에 모두 대피했지만, 렌페 열차는 손상이 심각해 내부 생존자 수색·구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이번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푸엔테 장관은 사고가 작년 5월 보수 공사까지 마친 평탄하고 곧게 뻗은 구간에서 벌어졌고, 먼저 탈선한 열차도 운행을 시작한 지 4년도 채 되지 않은 신형이라면서 “정말로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간 철도 운행은 중단됐다.
스페인은 총연장 3,100㎞ 이상의 유럽 최대 고속철도망을 보유한 국가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2013년 열차 탈선 사고로 80명이 숨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