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 코코란·문화원·힐리어서 3일 동시개막
▶ ‘몸으로 글쓰기’ 특별기획전

지난 3일 코코란 갤러리에서 열린 18인전 개막식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과 미주한인 여성미술가 18인이 페미니즘에 대한 시각을 각자의 방식대로 해석한 작품전이 지난 3일 워싱턴 DC 3개 전시장에서 일제히 개막됐다.
‘2025 Touring K-Arts, Traveling Korean Arts’를 주제로 한 작품전은 조지 워싱턴대 미대 코코란 뮤지엄, 힐리어 갤러리,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코코란 갤러리에서의 오프닝 리셉션은 쓰개치마 차림의 정정엽 작가가 콩을 들고 나와 큰 유리병에 쏟아붓는 퍼포먼스를 통해 모든 여성들의 노동과 생명력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시작됐다. 유미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오프닝 행사는 코코란 디렉터, 미술사학과 프로그램 담당자, 박종택 문화원장,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센터를 대표한 김영기 명예교수의 인사말과 공동기획자인 이정실·고동연 박사의 전시 설명 등으로 진행됐다.
이정실 큐레이터는 “이번 ‘몸으로 글쓰기’ 주제의 전시회는, 여성 작가 18인이 글쓰기와 언어, 문자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통해, 여성 작가들의 주체성을 표현하고, 깊이 뿌리내린 성별·인종 불평등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문체부에서 한국미술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실시한 ‘투어링 케이 아츠’ 전시 기획 공모에 공동 큐레이터인 이정실·고동연 박사가 설립한 ‘트리오앤비트’가 선정되며 마련됐다.
코코란 미술관 전시회에는 전체 참여작가 18명의 작품 총 20점으로 꾸며졌다.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미디어 아트, 인터액티브 작품, 퍼포먼스 아트가 포함됐다. 특히 한국 전통 족자, 풍속화, 민화를 현대적으로 또 여성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가들과 한국 최고의 여성주의 미술 작가인 윤석남, 홍이현숙, 정정남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올해의 국립 현대 미술관 작가상을 받은 김지평, 종근당 예술가상을 수여한 국동완, 이응로상과 이중섭상을 수여한 정정엽 작가 등 한국 작가 12명과 미주작가 6명이 참여하고 있다.
같은 날 저녁 열린 힐리어 아트 센터의 6인전 오프닝 행사에서는 서울서 방문한 정정엽과 안옥현 작가 위주로 아티스트와 큐레이터 토크가 있었다. 11일(토) 오후 1시에는 워싱턴 지역 작가(차진호, 오민선, 김현정, 곽수, 진신, 안성민) 들의 토크가 있을 예정이다.
문화원에서의 5인전 오프닝 리셉션은 하루 전날인 2일 있었다.
문의 artrio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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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