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거대한 상어가 내 머리를 콱” 멕시코 해양학자 물림 사고

2025-10-0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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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상어 전문가가 현장 연구 활동 중에 상어에게 머리를 물리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했다.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그는 “상어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상어의 편을 들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해양학자 마우리시오 오요스 박사가 ‘갈라파고스 상어’의 공격을 당한 것은 지난달 27일이었다. 바다에 나온 지 엿새째였던 그날도 처음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요스 박사는 기업형 어선으로부터 상어를 보호하기 위해 코스타리카 본토에서 약 640㎞ 떨어진 해양에서 상어의 이동 양태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착용한 그가 수심 3∼4m쯤에서 몸길이 약 2.7m짜리 갈라파고스 상어를 마주쳤을 때도 별다른 위험은 없었다. 상어 개체를 식별하기 위한 식별표도 배지느러미에 무사히 명중시켰다.


그러나 상황이 돌변했다. 식별표에 놀란 상어가 1m쯤 이동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몸을 틀어 입을 쩍 벌린 채 오요스 박사를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인정사정없이 오요스 박사의 머리 부분을 물었다. 두개골에서 ‘빠지직’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오요스 박사는 NYT에 “1초도 안 돼 내 머리가 통째로 상어 입속으로 들어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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