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해자와 가해자 연인관계 아냐”

2025-10-02 (목) 07:37:43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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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어팩스 한인 여성 총격 오발 사망 사고

▶ “사격장에 나가기 전 총기 청소하다 격발”

“피해자와 가해자 연인관계 아냐”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발생한 한인 여성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와 총기를 쏜 남성이 연인관계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가족 지인의 전언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35분께 센터빌 인근의 데링 레인 4500번지 주택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같은 집에 거주하던 동거인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였다.

피해자 모친의 친구라고 밝힌 최 모 씨는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시 31세 리처드 후인(사진)은 사격장에 나가기 전 총기를 청소하다가 우발적으로 총을 발사했다”면서 “윗층에서 발사된 총알은 2층 주방에서 다른 친구와 함께 쿠키를 만들고 있던 제니퍼 김(30)씨를 맞혔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고 말했다.

애초 한 지역 방송은 김 씨가 후인의 여자 친구라고 보도했으나, 최 씨는 “이들은 연인이 아니라 단순히 같은 집에 거주하던 동거인”이라며 “해당 주택에는 총 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처드 후인은 현재 총기 불법 발사 혐의로 체포돼 보석금 없이 구금된 상태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추가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최 씨는 “내 친구는 지금 정신이 없어 대신 전화를 하게 됐다”면서 “가해자는 남자친구가 아니고 함께 주택을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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