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양희 작가(원내)와 두 번째 산문집 ‘울음터 하나’ 표지.
유양희 작가(페어팩스, VA)가 두 번째 산문집 ‘울음터 하나’를 출간했다. 첫 수필집 ‘워싱턴 민들레’(2018)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책은 경계인의 삶, 시대와 문학 그리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기록의 글들로 채워져 있다.
유 작가는 “37년 전, 그 푸른 나이에 떠나 온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진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를 새기는 행위라는데 그 막막했던 날들을 떨쳐버리기 위해 또 어떤 때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경계인 같은 나의 정체성을 붙들기 위해 모국어로 글을 쓴다”라며 “살면서 겪었던 소소한 순간들을 가까운 이에게 이야기 하듯 글을 썼고, 슬픔도 살아가는 힘이 되었던 세월을 담담하게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 책은 바로 그 새김의 결과물로, 외로움과 치유, 사람과 문학, 시대와 사회에 대한 응시가 집약돼 있다.
저서는 1부 갇힌 시대의 선구적 여성해방문학, 2부 수필, 그 사유의 뜰, 3부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문학 장르, 4부 고마운 사람들, 5부 울음터 하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추천사에서 “유양희 작가는 이 산문집을 통해 수필가와 평론가라는 두 개의 좌표도 확고히 이뤘음을 입증해 준다”고 평했다.
전북 정읍 출생으로 성신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유 작가는 1989년 버지니아주로 이민 왔다. 2003년 ‘한국수필’, ‘순수문학’을 통해 수필가와 시인으로, 2020년 ‘한국산문’으로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워싱턴문인회 회장을 역임한 후 2020년 팔봉문학상(현 포토맥 포럼 문학상)에 이어 2023년 한국산문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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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