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업계 ‘지각변동’
▶ 34만명 에이전트 ‘공룡’
부동산 업계의 두 거대 기업이 손을 잡았다. 뉴욕에 본사를 둔 컴퍼스(Compass)가 뉴저지 매디슨 소재의 애니웨어 리얼에스테이트(Anywhere Real Estate)를 인수하는 초대형 합병을 22일 발표했다.
인수는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며, 부채를 포함한 통합 기업 가치는 약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애니웨어는 센추리21, 콜드웰뱅커, 소더비, 코모란, ERA, 베터홈스&가든스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중개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컴퍼스의 전 세계 네트워크는 기존 약 4만명에서 34만명의 에이전트로 대폭 확대된다.
또한 애니웨어가 보유한 에스크로·타이틀·정산 관련 사업을 통해 매출이 연간 1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컴퍼스는 이번 합병으로 비용 절감과 현금 흐름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컴퍼스는 자체 고객 관리 및 마케팅 플랫폼을 운영하며, 크리스티 인터내셔널 리얼에스테이트와 자사 브랜드를 통해 부동산 중개업을 펼쳐왔다.
거래 조건에 따라 애니웨어 주주들은 주당 1.4주의 컴퍼스 주식을 받게 된다. 이는 주당 13.01달러의 가치로 평가되며, 약 14억5,000만달러 규모다. 이는 지난 19일 종가 대비 약 84%의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이번 합병은 주택시장 장기 침체 속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업계 재편 흐름을 보여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집값 상승으로 매수자들의 진입이 제한되자, 대형 업체들은 생존과 성장 돌파구를 인수·합병(M&A)에서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