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선작업 지연·정권 교체 등 겹쳐…회장 후보로 4~5명 하마평
이재명 정부에서 처음으로 임명하는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을 앞두고 워싱턴에서 몇 명이나 신청했는지, 차기 회장은 누가 될지 등 이런저런 이야기가 무성하다.
워싱턴의 경우 지난 15일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16일 추천위원회를 거쳐 후보자 명단을 작성해 한국 사무처로 보냈다. 빠듯한 일정에 정원을 채우지 못해 마감이 연기되기도 했으나 워싱턴을 비롯해 LA, 뉴욕 총영사관 등 대다수 공관에서 결국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통 관계자는 조기 대선으로 인해 인선 작업이 늦어지면서 홍보도 부족하고 신청 기간도 짧아 정원 미달은 불가피했고, 또한 정권 교체에 따른 여파로 기존 위원들의 절반 이상이 신청하지 않아 신규로 정원을 채우기에는 무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공관 추천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사무처로 신청한 경우도 있어 22기 정원은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1월 출범 이후에도 추가로 임명할 수 있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워싱턴 평통은 100여명 규모로 예상되며 사무처 심사를 거쳐 최종 명단이 작성되면 10월 중 대통령이 자문위원 위촉을 확정한다. 22기 임기는 11월 1일부터 2년간이며 출범식은 각 협의회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자문위원 인선과 별도로 회장 인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의 경우 자천타천으로 4~5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사무처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들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던 윤흥로(18기), 이재수(19기) 전 회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각각 김조명 민족문제연구소 워싱턴지부 이사장과 박준형 전 간사를 추천했으며 이재수 전 회장은 미주부의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대현 김재중기념재단 상임고문과 김덕만 버지니아한인회장, 중도적인 제3의 인물 등도 거론되고 있다.
최종 인선에 앞서 오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에서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열려 이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한인들이 평통 인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부나 사무처 관계자와 접촉하고, 특히 미주부의장의 경우 이를 원하는 전직 협의회장들이 많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사무처는 평통 인선과 관련된 과거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혀 한인사회 소문과 달리 전혀 다른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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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