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페어팩스 정부청사서 유세“경제위협 맞서 싸워야”
▶ 공화, 리치몬드서 유세“미국 다시 위대해질 것”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19일 페어팩스 정부청사 앞에서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민주당 캠페인(왼쪽)이 열렸고 공화당은 리치몬드에서 유세를 펼쳤다.
오는 11월 4일 실시되는 버지니아 선거를 앞두고 지난 주말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45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으며 이를 기점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주지사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 앞에서 부지사 후보인 가잘라 하시미(Ghazala Hashmi) 주 상원의원과 함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스팬버거 후보는 “공화당 상대 후보는 트럼프와 MAGA를 대변할 뿐 버지니아 주민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족한 주택공급, 감당할 수 없는 의료비용, 치솟는 물가 등 이런 문제에 동의하는 공화당 후보를 만난 적이 없다”고 공격했다.
또한 그는 “DOGE의 감원정책으로 버지니아에서 32만명의 연방공무원이 해고됐고 앞으로 더 많은 실직자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버지니아 경제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이러한 정책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주지사, 주민들을 대변할 수 있는 주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윈섬 얼-시어스(Winsome Earle-Sears) 후보는 이날 리치몬드 교외지역에서 DOGE 수장 가운데 한명이었던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 전 대선 후보와 함께 선거유세를 펼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됐다”며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화당 유세에는 MAGA 지지층을 포함해 1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글렌 영킨(Glenn Youngkin) 주지사와 존 리드(John Reid) 부지사 후보, 제이슨 미야레스(Jason Miyares) 주 법무장관도 함께 했다. 영킨 주지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중도층을 포섭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며 공화당 결집을 강조했다.
버지니아 선거는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실시되는 전초전으로 인식되며 뉴저지 주지사 선거와 함께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버지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세 차례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고 여론조사를 비롯해 선거자금에 있어서도 민주당이 모두 앞서고 있다. 또한 버지니아 유권자들은 보통 백악관을 빼앗긴 정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언론은 민주당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당내 분열을 겪던 공화당 내부 문제가 해결되면서 보다 치열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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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